22/06/24 17주1일차 서초함춘 양수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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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초 NIPT검사 후 일본에 돌아와 결과나오기만을 목빠지게 기다리는데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검사한거 전화가 왔는데에~피검사를 했잖아~ ‘

하면서 자꾸 끌길래 불안한 마음이 ㅡㅡ;;

근데 결과적으로 결과가 안나왔다는 이야기였다. 

엄마피속에 포함된 태아 DNA를 추출해 검사한다는데, 내 피속에 아기 DNA가 너무 적어 결과를 도출할수 없다는 전화… 

나는 결과가 안나올수도 있다는 얘길 들어보질 못해서 너무 황당했다. 

한국까지 가서 검사하고 일본에 돌아왔는데 재검을 하라니??

남편도 황당해 하며 어떡하냐고… 

검색해본 결과 낮은태아분획으로 인해 결과가 불확실한 경우 재채혈을 한다고… 

안좋은 결과보다 낫지만 다시 한국가고 다시 채혈하고 다시 2주 기다려야할걸 생각하니 깜깜했다.

이미 그럼 19주~20주가 되어있을텐데… 

그리고 검색하다보니 재채혈후에도 검사결과가 또 안나온 사람도 있었다.

그럼 55만원 내고 한 의미가 없잖아 ㅎㅎ…

그래서 난 큰맘먹고 양수검사를 하기로 했다. 

요즘은 워낙 많이들 하고 확실한 진단검사라 또 폭풍 검색을 들어갔다.

역시 함춘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엄마에게 예약을 부탁했다.

예약하기전 산부인과 의사인 이모친구가 NIPT 재채혈보단 양수검사 해서 딱 결과받고 안심하는게 낫겠다고 해주셨고, 

함춘이 워낙 유명하니 엄마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해줬댄다. 

난 겁이없는건지 모성애(?)가 없는건지 일단 내가 안심하고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일단 제일 빨리 검사할수있는 날짜에 예약하고 바로 비행기표도 예약했다.

인천공항에 마중나온 엄빠와 이게 무슨일이야 ㅋㅋ 하며 다시 재회했고… 

다다음날 예약해둔 함춘으로 아침부터 gogo

첫시간 예약이라 그런지 주차장은 비어있었고, 친절한 주차장아저씨의 안내로 주차를 하고 들어갔다. 

해외에서 와서 입국후 보건소에서 PCR음성결과 문자를 받은사람만 출입이 가능했다. 

처음에 모르고 첫진료 설문지같은걸 작성하려고 하는데, 문자가 아직 안와서 설문지 다시 뺏기고 일단 병원밖으로 쫒겨났다. ㅋㅋㅋㅋ 

그 전에 해외에서 입국한 산모님이 코로나여서 한번 난리가 났었어서 워낙 전국에서 해외에서 오시다보니 철저하게 할수밖에 없다고 죄송하다며 일단 밖으로… ㅋㅋ

알고보니 한국핸드폰이 일본에 있다가 한국와서 제대로 작동이 안되고있었고, 껐다켜니 온갖 문자가 촤르르르륵 오기 시작해 다행히 전날 와있던 음성확인문자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접수대 직원분은 죄송했다고 밖으로 보내면서 마음이 쓰였다며… 어쩔수 없었다며 ㅎㅎ

잘못하신것도 아닌데 사과를 하셨다.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친절하셨던… 

일단 양수검사에 대해 설명을 듣고, 남편의 동의를 받아야해서 라인통화로 남편에게 전화해 일어로 통역해가며 설명하고 질문답변하고 동의를 받았다.

남편의 이런점은 좋게말하면 꼼꼼하고 철저한성격, 나쁘게말하면 겁나 깐깐하고 까칠한 성격 ㅎㅎ

물론 양수검사가 쉬운 간단한 검사는 아니기에 당연하다 생각하고 하나하나 물어보고 답을 들었다. 

그 후 또 한참을 기다려 드디어 진료실로. 

마침 인테리어 공사중이라 1층에 다 모여 정신없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와중에도 다들 친절하셨다. 

나는 따로 의사 지정을 하지않아서 그날 진료보시는 선생님에게 받게 되어있었는데, 마진영선생님이었다.

다시한번 양수검사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듣고, 보통 양수검사의 유산위험 퍼센테이지보다, 함춘 자체 조사 퍼센테이지는 훨씬 낮다며 (정확한 숫자는 기억안나지만) 안심시켜주셨다. 

일단 초음파로 아기상태나 양수양, 양막이 잘 붙어있는지 등등 정말 세세하게 다 봐주신다.

일본에서 ‘겡끼데스네~(건강하네요~)’ 하고 끝나는 초음파와 달리 갈비뼈모양, 허벅지대칭, 다리길이, 위가 있는곳까지 세세히 보며 설명해주셨다. 그리고 여자아이라는 말씀을 ㅎㅎ

아직 17주 1일이라 나중에 어떻게될지 모르지만 남자아이들은 거의 이쯤 로켓모양이 보인다며… ㅎㅎㅎ

윗사진은 다리사이에 암것도 없다며 화살표로 표시해주시는 ㅋㅋㅋㅋ

아래는 엎드려있는 옆모습. 남편과 외계인같다며 ㅋㅋㅋ ;; 

이렇게 길고 꼼꼼한 초음파 결과, 검사가능하다 하시며 바로 배를 소독하고 양수채취 준비를 했다.

무섭지도 긴장되지도 않는 나란인간.. 

다른 블로그보면 아기에게 미안해 눈물이 났다던지, 긴장이 됐다던지 했다는데.. 

심호흡하시라고 하며 친절하게 진행상황 하나하나 알려주시며 안정시켜주시고 참 감사했다.

바늘들어갈때 제일 아파요 하시는데 엉덩이주사보다 안아픈것… 

뻐근하다고들 하는데 내 배 지방이 많아서인지 잘 모르겠던… ㅋㅋㅋ 

긴장을 안해서인지 바늘도 스무스하게 들어갔다 나왔다며, 아기도 얌전히 좋은 위치에 있어줘서 바로 문제없이 채취 가능했다며 5대증후군은 오늘 바로 전화로 알려주신다고 하셨다. 

주사맞은곳에 동그란 밴드 붙이고 다시 기다림

양수검사, 신경관결손까지 하고 그날 결과 알려주는 함춘익스프레스-5 

합 97만3600원이 들었다. 

내 바우쳐… 이렇게 끝나는구나 ^^….

앞으로 6개월간 안심하고 지낼수만 있다면 이깟 백만원!! 하는 마음으로 결제 

바늘이 어떻게 들어갔는지 그림으로 친절히 알려주신다. 

다음 배양후 검사결과와 신경관결손결과 나오는 대략적인 날짜와, 검사후 주의사항등 적힌 종이를 파일에 끼워 주신다. 

평소처럼 생활은 가능하지만 되도록이면 안정을 취하라는 선생님 말씀. 

갈비탕 먹고파서 집근처 맛집 갈비탕 먹고 이날은 종일 누워있었다. 

살짝 뻐근한 느낌이 들지만 신경쓰지 않으면 잘 못느끼는… ㅎㅎ

그러다 오후 4시쯤 전화가… 

5대 유전자증후군 다 정상이시라며 정밀검사는 대략 2주 후 결과가 나온다는 전화!!

다시 재채혈해서 NIPT결과 나올때까지 2주간 맘졸이기보다 바로 이렇게 결과 나오는 양수검사로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며 남편에게 다 정상이라는 기쁜 소식을 전하고 맘편히 잤다.ㅎㅎ

양수검사도 양수검사지만 세심하게 봐주신 초음파에 또 안심할 수 있었다.

항상 같은 설명 같은 안내 같은 시술 하시면서도 친절함을 유지하시고 산모 안정시키는데 집중하신 선생님 간호사님들도 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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